◀ANC▶
남) 깊은 밤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 가면 호객꾼들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호객꾼을 잘못 따라갔다가는,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수백만원의 술값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여) 알몸 사진으로 협박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조성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달 5일 새벽..
30대 박 모씨는 회식을 마치고 가던 중
호객꾼을 만나 한 술집으로 따라갔습니다.
술을 서너 잔 마셨나 싶더니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술값 230만 원이 나왔습니다.
술값을 지불한 이후에도
자신의 알몸을 찍은 사진과 집기를 파손했다며
수시로 문자를 보내 돈을 요구했습니다.
◀INT▶
"술을 마시고 기절한 것은 처음이다.
추가 비용 내라고 협박.."
50대 김 모씨도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호객꾼을 따라갔다 마신 기억도 없는
술값 30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바지를 벗기고 찍은 사진 때문에
가족들은 커녕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INT▶
"기억이 없는데 성매매를 했다고 하니까
가정이 있는데 알릴 수도 없고"
(s/u) 유흥업소가 밀집한 이 곳 일대가
피해자들이 호객꾼을 만났다는 장소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밤에 거리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
취재진이 길을 걷자 한 남성이 다가옵니다.
'유흥업소를 찾고있냐'고 묻더니
곧바로 성매매를 알선합니다.
◀SYN▶
"노래방에서 놀고 성매매하고,
아니면 마시지 받고 태국 여성과.."
서로 '술값이 싸다'며 호객꾼 여러 명이
경쟁적으로 달려드는가 하면,
차를 몰고 나타나 술집까지 태워주겠다며
끈질기게 따라붙기도 합니다.
◀SYN▶
"싸니까 바로 타요 마사지에 데려다 줄게요."
여성 호객꾼은 구체적인 성행위를 묘사하며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부추기기도 합니다.
◀SYN▶
"우리 여성들이 젊고 예쁘다. 서울에서도
왔다."
2시간 동안 취재진이 만난 호객꾼만
십수 명에 달했지만 경찰의 단속은
전혀 없었습니다.
경기침체로 장사가 어려워진 유흥업소들이
불법행위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