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도 시군을 순회하며 3년마다 열리는
강원 국제트리엔날레가 평창에서 개막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국내외 작가들의 시각 예술 작품이
평창군 곳곳에서 선보입니다.
유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러가지 크기와 모양의 돌들이 아치형태로
쌓여 있습니다.
독특한 공간감이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의
주재료는 돌이 아닌 '폐 스티로폼'입니다.
버려지는 스티로폼은 오랜시간 풍화되면서
돌처럼 딱딱해지고, 곤충들에게는 새로운
안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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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적으로 놓아진 돌 위를 이리저리
가로지르는 수평의 선.
감히 파도의 모양을 예측할 수 없듯
변칙적인 조수웅덩이의 생태계 앞에서
인간은 수동적인 존재일 뿐입니다.
'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을 주제로
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개막했습니다.
작가들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담는 것만이
아니라 변화하고 오염되고 망가진 현재의
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생태'에 대해
사유하고 묻습니다.
◀ INT ▶고동연/강원국제트리엔날레 예술감독
"곤충, 개미, 나비, 혹은 흙, 물 이런 주제도
있고요 또는 타자 이런 주제도 함께 키워드를 갖고 봐주시면 다양하게 혼돈된 것이 더
명확하게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당초 2013년
평창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격년마다
열리다가 2019년부터 트리엔날레로
명칭과 운영 주기를 바꿨습니다.
주관 시·군에서 3년차 행사가 열리는 방식인데
평창에서도 2022년 강원작가전, 2023년
키즈전시가 열렸고, 올해 국제전시로
마무리됩니다.
진부시장, 월정사, 진부역 등 평창 곳곳에서
22개 나라 77개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미디어 아트, 조형물, 그림, 사진 등
2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입니다.
◀ INT ▶신지희 실장/강원문화재단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서 보다 더
도민 참여적이고 새로운 그리고 또 MZ를 겨냥한 시각예술행사로 새로운 변모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작가는 물론 국내외 유수의 작가들의
시각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다음달 27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 END ▶
* 이 리포트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