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콧구멍다리 철거.. 기억 공간 조성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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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콧구멍다리 철거.. 기억 공간 조성

◀ 앵 커 ▶


춘천시민들에게 콧구멍 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세월교가 

이제 거의 다 철거됐습니다.


춘천시는 세월교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콧구멍 다리가 들어선 

1970년대부터 지금 현재 모습을

이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1990년 여름, 소양강댐 하류입니다. 


세월교, 이른바 '콧구멍 다리'에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강물의 찬 기운이 더위를 식혀주는 만큼

당시 세월교는 춘천의 대표 피서지였습니다.


(화면전환)


세월교가 뻗어있던 강가입니다. 


주변에는 세월교를 철거하고 

남은 잔해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 st-up ▶

"세월교가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완전한 철거를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모습입니다."


세월교는 1972년 준공됐습니다. 


그 뒤 반 세기가 지나면서,

다리 곳곳이 깨지는 등

중대한 결함이 잇따라 발생했고

안전 진단 결과도 D등급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지난달 초 철거가 시작됐고

현재는 공정률이 90%를 넘었습니다.


◀ INT ▶김성윤/춘천시 도로통합관리단 단장

"효율적인 하천 관리를 위해서 세월교를 철거하게 계획돼서 지금 공정이 원활히 마무리 단계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철거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주민들은 세월교의 상징성이 크다며,

춘천시에 보존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주민 청원이 2천 명을 넘어섰지만,

춘천시는 사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철거를 확정지었습니다.


대신 이곳에 세월교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실시설계가 끝나는 대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본격적인 조성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 INT ▶이철규/춘천시 도로과장

"저희가 철거 이후에는 이 서 있는 자리에 옛날 추억의 공간, 세월교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고요."


춘천시는 또 

세월교 앞에서 끊겼던 자전거 도로를

올해 안으로 소양강댐 주차장까지 늘이고, 

이후에는 소양강댐 정상까지 

연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최정현)


◀ END ▶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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