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가 말을 걸다 3편]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1호 대암산 용늪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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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가 말을 걸다 3편]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1호 대암산 용늪

◀ANC▶

한국 전쟁으로 생긴 DMZ의 생태적 가치를 조명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춘천MBC가 마련한 기획보도..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DMZ가 말을 걸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람사르 습지 1호 등록 습지인

대암산 용늪의 생태적 가치를

전영재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우리나라 유일의 고층습원인 인제 대암산 용늪



대암산 용늪은 199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람사를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1999년에는 고층습원의 가치등을 인정받아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4월 중순이나 돼야 겨울이 물러가기 시작하는 용늪



4월 말에서 8월까지 150일 남짓한 기간이 식물들의

짧은 생장 시간입니다



용늪 전체를 뒤덮는 사초가 파릇한 새싹을 내밀 때,

비로소 용늪에도 초록빛 잔치가 시작됩니다.



이 대암사초등 사초류도 한국 특산식물입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용늪에도 앞 다투어 꽃이 피어 나며

우리 꽃 잔치가 시작됩니다



용늪은 계절이 바뀔때마다 우리 꽃이 살포시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INT▶

한수철 환경부 용늪 자연환경 해설사

" 용늪에서는 봄이면 봄 여름이면 가을이면 가을 여러꽃들이

살고 있습니다. 남방계식물 북방계식물이 한군데 있어가지고

학술적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멸종위기 식물인 ‘제비동자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도 바로 용늪입니다



제비동자꽃은 여러해 살이 식물로 비슷한 동자꽃보다

꽃잎 끝이 제비꼬리처럼 길게 갈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8월이 되면 세계적으로 무척 귀한 금강초롱을 볼 수 있습니다.



가련한 마음’각시와 신랑’,청사초롱’이라는 꽃말을 가진

금강초롱은 다른나라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청보라빛 금강초롱은 고개를 숙인채 용늪 탐방객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용늪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 식물로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끈끈이주걱도

집단 서식하고 있습니다



끈끈이주걱은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벌레잡이 식물로,

잎 안쪽에서 끈끈한 점액을 내보내

작은 곤충을 유인해서 잡아먹습니다.



◀INT▶ 전영호 박사

" (끈끈이 주걱은) 전국에 골고루 서식지가 분포돼 있었는데요

그상태가 상당히 양호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계속해서

서식지가 파괴돼 가지고 현재는 대암산 용늪 이곳이

그래도 서식지 실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늪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포연같은

짙은 안개가 낍니다



(브릿지) 지금 용늪 주변에는 안개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용늪 생태의 비밀은 3일에 한번씩 끼는 안개가 그 열쇠입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십여 군데의 연못은 늪 전체를 언제나

축축하게 감싸는 안개를 만들어 냅니다

.

여름 한철 동안 자라난 식물들은 서늘한 기온 탓에 썩지 않고

조금씩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스펀지처럼 물컹한 지층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이탄층입니다



용늪의 이탄층은 곳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1미터 정도이고

깊은 곳은 1.8미터로 추정되됩니다

.

이탄층에서 꽃가루를 뽑아내어 연구한 결과, 용늪의 나이는

무려 4,500살에서 5,000살 정도로 분석됐습니다



그래서 용늪을 ‘자연의 타임캡슐’, ‘자연사 박물관’, ‘자연의 고문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인제 대암산 용늪은 한국의 습지를 대표하는 DMZ 생태의 또다른

보물입니다.



MBC NEWS 전영잽니다

전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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