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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지구의 명물인 오색약수는
지난 201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는데요.
이달 들어서는 샘솟는 물이 메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호텔에서 탄산온천 시설
용량을 늘린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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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529호로 지정된
양양 오색약수!
톡 쏘는 탄산 맛의 약수가 올라오던
암반 구멍은 물이 조금 고여 있을 뿐
말라있습니다.
특이한 물 맛을 보려던 관광객들은
실망한 발길을 그대로 돌립니다.
◀INT▶ 박성구 김조순 /경기도 여주시
"실망이 좀 많이 커요. 그래도 철 냄새나는 물 그 맛에 이 산길도 일부러 와서 들렀다 가는데 너무 아쉽네요."
◀INT▶ 장재원 /강릉시 주문진읍
"이 수십 년 내가 다니는 곳인데 이게 이렇게 마른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아요."
두 군데 암반에서 샘솟는 하루 용출량은
1,500리터 정도로 알려졌는데
주민들은
지난달 말부터 물이 줄기 시작해
이 달 들어서는 아예 끊겼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올초 인근 호텔에서 취수량을
늘린 영향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20여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생겨
법적 공방까지 벌였지만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음말=박은지 기자))
인근 탄산온천이 증설한 이후 물이 말랐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증설부분 사용을 중단하고 2주가량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침체된 관광 경기를 살리기 위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이 답답한 상태에서
마지막 보루인 약수까지 말라버리자
주변 상가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SYN▶ 주변 상인
"저거 물 안 나오면 여기는 장사 끝이죠 뭐. 대구에서도 오고 천안에서도 오고 온 김에 약수터 들린다고 왔다가 못 먹고 가고 그러니까 관광객들이 자기네가 민원 넣겠다고..."
양양군과 주민들은 문화재청이
약수 고갈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 등에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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