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얼마 전 홍천의 한 국도에서
80대 여성이 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예측 가능했고,
막을 수도 있었던 사고라고
입을 모으는데요.
고령 보행자가 증가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천군 화촌면의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이 도로를 건너던 80대 여성이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여성은 저녁 시간,
도로 건너편 이웃집에
들렀다 오는 길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도로 여건 상,
언젠가는 한번 일어날 사고였다고
입을 모읍니다.
◀ INT ▶[홍효균/마을 주민]
"내리막길이니까 120, 130km는
기본적으로 쏘고 내려오니까요.
사람이 있어도 미처 피하지를
못하니까요."
도로 양옆으로는 주택가가 있어
주민들의 왕래가 잦습니다.
하지만, 신호등도 없는
횡단보도만 한 곳 있을 뿐,
좁은 인도조차 없습니다.
또 저녁 시간 도로를 밝힐
가로등도 보이지 않습니다.
[브릿지]
사고가 발생한 도로입니다.
내리막길이라 차들이 빠르게 달리지만,
과속방지턱도 없습니다.
주민들은 또,
한 대 있는 이동식 과속단속카메라도
저녁에는 운영을 안 할뿐더러,
내리막길이 끝나는 구간에 있어
단속 효과도 적다고 말합니다.
◀ INT ▶[백남숙/마을 주민]
"먼젓번에도 이 인도가 너무 좁다 보니까
(할머니가) 그 차선 바깥쪽으로
걸어가심에도 불구하고
그 백미러에 이렇게 치는 사고가 있었어요."
이에 대해 경찰과 홍천군은
현장 조사를 통해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들어 보행 사망자 수는
5년째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고령 보행 사망자의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사망자 10명 가운데 6명꼴인데,
80대 이상 사망자가 가장 많습니다.
◀ INT ▶[최재원/도로교통공단 교수]
"우리나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노인 보행자 사망 사고를 줄여야지만
전체 사고를 좀 줄일 수 있다."
강원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3%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만큼,
고령 보행자의 안전을 지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고령화#교통사고#강원도#홍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