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3분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헌법재판소를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하다'고 비판한 이영림 춘천지검장.
이에 대해 강원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검장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지방검찰청 앞으로 모여든 강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이들은 이영림 춘천지검장의 사퇴를
외쳤습니다.
"내란수괴 옹호하는 이영림은 물러나라!"
이 지검장은 지난 12일,
검찰 내부망에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한 헌재를 보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일제 재판부에서
1시간 30분간 최후 진술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와 달리 헌법재판소는 지난 6차
변론에서 3분의 발언 기회를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지검장의 글이
반국가적이고 역사적인
망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김주묵/춘천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
"헌재에서의 심리과정을 왜곡하였다.
항일 애국열사인 안중근 열사의
사형선고조차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친일적 시각이나 다름없다."
또, 검사는 고위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하는데도,
이 지검장은 스스로 친윤 검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영림 지검장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3년 9월 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최윤/강원민주재단 이사장]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우 세력에 합류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들은 또, 윤 대통령이 아직
최후 변론 단계에 이르지 않았고,
3분 발언을 요청한 건 윤 대통령이 아닌
그의 법률 대리인이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헌재가 묵살한 것처럼
이 지검장이 여론을 호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남순/윤석열퇴진강원운동본부 상임대표]
"검찰이 계엄과 내란이라는 극악한 범죄를
옹호하며 아직도 끝나지 않는
내란을 선동질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지검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춘천지검 민원실에 전달했습니다.
"이걸 꼭 전해주시고, 시민의 명령에
따르기를 요구합니다."
취재진은 이영림 지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이 지검장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추영우
그래픽: 홍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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