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춘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유럽과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공무 국외 출장으로 이름 붙은
이 연수에는 의회 직원들도 동행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직원들은
자기 돈을 내고 의원들 의전을 가는 거라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노인과 장애인 복지 우수 사례를 살피겠다며
6박 8일간 독일과 네덜란드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의원 5명에 사무국 직원 4명이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출국 한 달 전,
동행 직원을 3명에서 1명 더 늘리자는
공무 국외 출장 변경 계획서가
심의위원회에 제출됐습니다.
//[C.G] 회의록에는
추가되는 직원이 "정책 지원을 위한 직원"이라
소개돼 있습니다.
한 심의위원이 정책 지원관인지 묻자,
사무국 간부가 "예"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이 직원, 정책 지원관이 아닙니다.
◀ SYNC ▶ 춘천시의회 관계자
"(이 분이 속기사 분 아니신가요?)
네. 속기직이에요. 속기사로 채용돼서
저희 시간 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이거든요."
◀ st-up ▶
"해외의 우수 정책을 살펴보는
해외연수의 목적 상 정책 지원관이
동행하는 게 상식적이지만, 자진해서 가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이번에는 사실상
속기사가 차출된 겁니다."
취재 도중,
춘천시의회 사무국의 한 직원은
내부 사정을 털어놨습니다.
//[C.G]"솔직히 직원들이
해외연수에 동행하는 건 의원들의 의전을
위해서"라며 "내 돈 내면서까지
의원들 모시고 가고 싶은 직원이
있겠냐"라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이번 일도 정책 지원관 동행을
강제하지 못해, 다른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
동행을 요청했다"라고 했습니다.
◀ INT ▶최은예/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
"벤치마킹하던 의정 정책을 연구하시던지
따로 가셔야지 의원들 가는데
(직원이) 들러리 서서 가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번에 해외연수를 간 춘천시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모두 9명.
시의회 직원 6명이 동행했고,
5천7백만 원이 넘는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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