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과거 춘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였던
강촌이 20년 가까이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강촌을 포함한
북한강 수변 일대를
'관광특구'로 조성하려고 했는데,
5년 만에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회생 방안은 다시 원점입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의 엠티 장소로
활기를 띠었던 춘천 강촌.
20여 년이 지난 지금,
상가 곳곳의 불이 꺼진 채
적막감이 감돕니다.
빛바랜 임대 현수막도 보입니다.
◀ INT ▶강정숙/상인
"젊은이 거리라고 그랬는데 젊은이 구경을 못해요. 지금. 겨우 저녁 되면 가평에서, 춘천에서 떡볶이나 먹으러 오는 손님들 있죠."
2019년 경기도 가평군의 제안에 따라
춘천시는 '북한강 수변관광특구' 지정을 통한
강촌 살리기를 시도했습니다.
남이섬과 자라섬까지
북한강 수변 일대 2천 5백만 제곱미터를 묶어
하나의 관광지로 꾸밀 계획이었습니다.
특구로 지정되면
국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5년 만에 포기했습니다.
[브릿지]
"최근 춘천시는 관광 특구 지정 시도를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구 지정 요건을 충족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관광특구 지정 권한을 가진 강원도가
현재까지 지정 요건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보완을 요구한 게 여섯 번.
춘천시는 더이상은 보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이상이
특구 내에서 관광을 하고 있다는
이동 동선을 입증하기 힘들고,
특구 면적의 90% 이상이
관광 활동 토지가 되는 것도
어렵다고 본 겁니다.
또, 올해 전국 30여 개 특구에 배정된 국비가
3억 7천만 원에 그치는 등
특구 선정으로 인한 실익도
적다고 결론냈습니다.
◀ INT ▶김시언/춘천시 관광정책과장
"실질적으로 보자면 크게 관광특구로 해서
지금 실익이 사실상 별로 없습니다.
국비가 대규모로 투입되는 것도 아니고..."
춘천시는
내년에 25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신청해,
클라이밍과 산악 자전거 등
액티비티 관광을 중심으로
강촌 관광 살리기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추영우)
◀ END ▶
#춘천시#강촌#강원#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