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서울의 한 컴퓨터 수리회사에 취직한 기사들이
취업사기를 주장하며 보증금을 떼였다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
지난 17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이 업체가 수리 기사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허위 구인광고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컴퓨터 수리회사에
프리랜서 기사로 취직했다가 보증금을 떼이고
임금도 제대로 못 받았다는 함 모씨.
그런데 퇴사 뒤, 새 직장을 구하려고 살펴보던 구직 사이트에서 황당한 광고를 접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올라온
고수익 컴퓨터 수리기사 구인 광고였습니다.
함 씨는 직전 컴퓨터 수리회사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무단 이용해
허위 구인광고를 하며
다른 구직자들을 끌어모았다고 주장합니다.
[함 모 씨/개인정보 도용 피해 주장 (강원)]
회사 규모라든가 인원, 자금, 매출액 이런 것들은 다 허위로 기재가 되어 있다는 거죠. 제 정보가 이용되고 있고 도용되고 있는 걸 알게 되었고...
실제 함씨 이메일에는 이 광고를 보고
지원한 사람들의 이력서가 전송됐고,
함씨가 구직사이트에 문제를 제기하자
광고가 뒤늦게 삭제됐습니다.
이 업체의 채용공고에 적힌
춘천 근무지 주소로 찾아가 봤습니다.
컴퓨터 수리 회사가 아닌
원룸이 나타납니다.
영업 중인 것처럼 인터넷에 광고하고 있는
이 업체의 대리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금동 기자]
인터넷에 적힌 주소대로 찾아와 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수리점 간판조차 찾아볼 수 없고
엉뚱하게 다른 식당만 나옵니다.
[김 모씨/개인정보 도용 피해 주장 (인천)]
동네에 컴퓨터 가게가 있는 것처럼 선전을 하는거죠. 각 지역마다...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컴퓨터 수리점이 있는 것처럼, 그 주소에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해서 사람들이 전화해서 찾아가게...
취재진은 서울에 있는 업체를 찾아가
입장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허위 광고는 사실이 아니고,
개인정보 도용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며
도급기사가 서면 동의한 사안이라면서,
더 이상의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컴퓨터 수리회사 관계자(음성변조)]
여기 지금 취재 응하지 않을 거고 영업하고 있는 곳이예요. 응하지 않을 거니까 퇴거 하시라고요. 안 그러면 어쩔 수 없어요. 경찰 불러야돼요.
함 씨는 해당 업체가 개인정보를 도용하고
무단 사용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 최정현
#취업사기 의혹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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