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군납 농민, "지역에 쓰레기도 버리지 마"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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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군납 농민, "지역에 쓰레기도 버리지 마"

◀ANC▶

접경지역 군납 농민들이

국방부의 군납 식자재

경쟁 입찰제 도입의 철회를

요구하며 군부대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지역산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지역에 쓰레기도 버리지 말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집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VCR▶

'결사투쟁' 머리띠를 두른

농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군청 주차장을 메웠습니다.



손에는 국방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적힌 푯말도 들었습니다.



농민들의 요구는 국방부가

군납 식자재 경쟁 입찰제 도입을

즉각 철회하라는 것입니다.



◀SYN▶[화천 지역 군납 농민]

"낙후된 화천 경제 국방부가 더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농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지 올해로 2년째,

청와대를 찾아가고 삭발도 했봤지만

국방부는 묵묵부답입니다.



그사이 화천 지역 농산물의

군 급식 계약 물량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농민들은

군부대 식자재 경쟁 입찰제 문제 해결을 약속한

윤석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INT▶[김상호/화천군납비상대책위 위원장]

"분명히 수의계약으로 원위치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선거가 끝나자 아무런 반응이 없고"



집회에 참가한 군납 농민들은

소형 트럭 30여 대에 나눠 타고

시내에서 가두 시위를 진행한 뒤,



인근 군부대가 쓰레기를 반출하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향했습니다.



"지역산 군납 식자재를 받지 않는다면,

지역에 쓰레기도 버릴 수 없다"는 뜻에서

군부대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브릿지]

"화천군 쓰레기매립장 앞입니다.

국방부의 군납 식자재 경쟁 입찰 도입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이렇게 차벽을 세우고

군부대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습니다."



군부대에서 쓰레기 반출 일정을

조율하면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농민들은 뜻이 관철될 때까지

실력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역구가 화천인 한기호 국회의원이

군인 급식 기본법을 발의하는 등

정치적인 해법도 찾아보고 있지만

해결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류희상/화천군의회 의원(국민의힘)]

"군인 급식 기본법을 해서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납품할 수 있게끔 대표발의를

한 상황입니다."



농민들은 접경지역 군납 조달에서

지역 우선 체계 유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오는 3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펼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END▶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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