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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소신을 갖춘 도의회가 되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11대 강원도의회.
출범 이후 첫해 회기를 모두 끝냈는데요.
내부와 외부 평가는 어떨까요?
백승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VCR▶
올해 7월 새롭게 출범한 11대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43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으로
여당이 도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6개월 동안 인사청문회와 행정사무감사가
숨 가쁘게 이어졌고,
이번 달 예산안 의결을 끝으로
올해 회기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여·야 중진 의원들에게
이번 의회의 성과와 과제를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은 드론 택시와 같은 사업을
꼼꼼히 따져 예산 낭비를 막았고,
청문회에서도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여대·야소지만
견제와 감시를 잘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강원도) 지도부 분위기가
(도의회가) 같은 편이구나 같이 가겠거니
그렇게 생각하다가 그게 아니구나 이렇게 많이..."
민주당 의원은 전혀 다른 입장입니다.
여당이 다수당이다 보니 강원도가 조직 개편과
2,050억 보증 채무 상환, 강원FC 대표 교체 등을
의회와 협의 없이 밀어붙였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여기 의회 내에서도 의장들 눈치보고,
집행부 상대해도 도지사 눈치보고
이렇게 돼 버리는 거예요."
소속 당에 따라 내부 평가가
크게 엇갈린 셈입니다.
외부의 시선과 평가는 어떨까?
시민단체는 새로운 지역 정치를 갈망했는데,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과 대치로
구태를 반복했다고 혹평했습니다.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재정효율화 특위는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의원 사업비를 2019년보다 두 배 늘려
오히려 특권을 강화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300억 재량 사업비 특권 예산 통과와
레고랜드, 알펜시아 문제 해결에서 보이는
정쟁과 무능에서 도민들은 많은 실망감과
피로감을 벌써부터 느끼고 있다."
이제 6개월 달려온 11대 강원도의회.
지난 10대 의회와 차별화되려면 되도록 정쟁을 줄이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END▶(영상취재/이인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