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이맘때가 본격적인 김장철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배춧값 폭등으로 지난해보다 김장 비용이
20% 넘게 올랐습니다.
정부와 소비자단체는
김장 시기를 이달 중순 이후로 늦춰달라고
조언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속이 꽉 찬 배추 사이사이에 빨간 양념을
듬뿍 바릅니다.
이번에 김장한 배추는 2천 포기,
김치로 만들면 4톤이 넘는 양입니다.
농협 강원본부가
어려운 이웃과 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한 김장 행사인데, 문제는 배춧값입니다.
아직도 3kg 배추 한 포기가 7천7백 원.
배춧값이 꺾이지 않으면서
김장 나눔 행사에 지난해보다
30%나 더 많은 돈을 써야 했습니다.
◀ INT ▶김경록/농협 강원본부장
"특히 올해는 배춧값이 비싸서
약 30% 정도 예산이 더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는
그만큼 더 들어가도.."
식당에서는 비싼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를 버무린 김치를 내놨습니다.
◀ INT ▶ 안마존/식당 운영
"어떻게 생각 고민을 하다 보니까
저희 어머님이 옛날에 어릴 때
양배추김치를 해주시던 기억이 있어서.."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치솟은 김장 비용이 걱정입니다.
◀ st-up ▶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을 때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20%나 올랐습니다."
배추 열여섯 포기로 김치 35kg 담그면
대형마트에서는 52만 1천 원,
전통시장에서는 41만 9천 원을 내야 합니다.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뛰었고,
마늘과 생강을 넣고 양념을 만드는데도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소비자단체와 정부는 차라리 김장 시기를
이달 중순으로 미루는 게 좋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폭염 때문에 배추 생육이 늦어져
지금부터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다음 주 이후에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 전화 INT ▶ 임상민/한국물가협회
"고춧가루, 대파, 생강, 마늘 등
부재료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 이후로는
부담이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추 계약 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양념 채소류 비축분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END ▶
(영상취재: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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