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저녁,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과
단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틑날인 오늘도 복구가 이뤄지지 못해
아파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720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아파트 단지에
불 켜진 집이 한 곳도 없습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720세대 아파트 단지에
갑자기 전기가 끊겼습니다.
아파트 지하 물탱크가 터져
변전실까지 침수된 겁니다.
◀ st-up ▶
"지하실에 들어찬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시다시피 이곳
놀이터 주변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전기뿐 아니라 물까지 끊기면서
한밤중 아파트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SYNC ▶아파트 주민
"저희 가족은 저녁에 일 가시는 분도 있는데,
씻지도 못하셔가지고 불편함도 있고..."
춘천시 급수차가 긴급 동원됐고,
생수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소동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 INT ▶백운길/아파트 주민
"물을 좀 받고 사실 조금 전에
그냥 갈 데가 없어서 카페에 가 있다가
이제 집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틑날에도 복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 SYNC ▶아파트 주민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당연히 전기 매트를
못 쓰죠. <가스도 아예?> 가스, 전기, 물
(안 되고) 휴대폰만 되는 거야.
다섯 시부터 아침까지...
그냥 날밤을 새는 거야. 우리 같은 사람은..."
특히,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안 하면서
고층에 사는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INT ▶심준규/아파트 주민
"머리도 못 감고 있고,
엘리베이터 작동도 안 돼서 지금 짐을
나르려고 (10층에서) 몇 차례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물탱크 물을
새로 받는 과정에서 물이 넘치고,
물탱크가 터진 게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리사무소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전력은 저압 배전반 복구 이후,
전기안전검사까지 해야 해 완전 복구까지는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꿎은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