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공보의와 군의관을
상급 종합병원에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에서도 공보의 17명을
데려갔는데요.
안그래도 열악한 농어촌 지역 의료 상황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천군에서 유일하게
필수과목 진료를 하는 보건의료원입니다.
진료실 불은 꺼졌고,
수납 창구에는 휴진 안내가 써져 있습니다.
외과 공중보건의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생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파견된 겁니다.
이 의료원에서만 외과와 응급실 전문의
3명이 파견됐습니다.
◀ INT ▶ 이재성 / 화천군보건의료원장
“(파견 진료과는) 초진은 보기 어렵고 재진 같은 경우에 (다른) 선생님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문과가 아니니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진을..”
이런 식으로 지난 5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파견된 강원도 공보의는 17명.
이번 공보의 파견으로
의사가 1명뿐인 보건지소는
상황이 더 열악해졌습니다.
춘천 사북면보건지소는 이번 주부터
진료 횟수를 주 3회에서 1회로 줄였습니다.
이마저도 사북면이 아닌
신북읍에 있는 공보의가
대신 진료를 하러 옵니다.
찾아가는 순회 진료는 아예 중단됐습니다.
예정된 파견 기간은 4주인데,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장 불편한 건 주민들입니다.
◀ INT ▶ 김흥기 / 춘천시 사북면
“진료 횟수도 많이 줄게 됐고 주민으로서 좀 불편한 거 좀 있다는 거죠. 또 고령화되신 분들이 많잖아요.”
이번에 강원도에서
파견 명령을 받은 공보의 대부분은
보건지소 공중보건의들입니다.
보건지소는 병원도, 보건소도 들어오지 않는
읍·면 지역에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농어촌지역의 의료 접근성은 더 떨어졌지만,
정부는 중증질환자가 많은
상급병원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보건당국은 급한 대로
진료 횟수를 줄이거나
순환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중 공보의 2백 명이
추가로 파견될 수 있어,
농어촌 지역의 의료서비스는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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