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논밭 곳곳 소각 잿더미.. '산불 위험천만'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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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논밭 곳곳 소각 잿더미.. '산불 위험천만'

◀ 앵 커 ▶


 건조한 봄철이 되자 전국 산에서 다시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산불은 대부분 부주의로 발생하는데,

아직도 산림 주변 논밭 등에서는 

무분별한 소각이 계속 되고 있어 

주의와 함께 단속이 필요합니다. 


 이승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시 신동면의 한 밭입니다. 


 검은 잿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깻단 같은 영농 부산물을 태우고 

남은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이곳만이 아닙니다. 


 이런 잿더미는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잿더미 인근에는 울창한 산림이 있습니다.


 ◀ st-up ▶

 "제 바로 뒤가 산인데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하는 소각은 

산불로 번질 위험이 더욱 큽니다."


 소각하는 농민은 이유를 댑니다.


 영농 부산물은 치우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부피는 큰데 쓸 곳도 없으니 

소각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다는 겁니다.


◀ SYNC ▶[농민](음성변조)

"시골 정서가 다 그렇잖아요. 화물차 한 대에 

싣고 갈 정도면 기계로 부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영농 부산물만 태우는 게 아닙니다. 


 쓰레기를 불법으로 소각하는 일도 잦습니다.


◀ 전화INT ▶[손승헌/홍천소방서 대응전략팀장]

"10번에 한 번꼴로 쓰레기 소각으로 출동되어 불필요하게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불법 소각하다 화재나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난 2022년 4월 

축구장 1천 개 면적을 태우고 

40시간 만에 꺼진 양구 산불의 원인도 

낙엽 소각이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2%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이 12%, 

영농부산물 소각이 11%로 뒤를 이었습니다.


◀ INT ▶[장일영/춘천국유림관리소 보호관리팀]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소각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니.."


 강원도 시군에서 지난해 적발한 

불법 소각 행위는 80건입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투입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산림을 

계속 감시할 수는 없는 만큼,

불법적인 소각을 하지 않는 시민 참여가 

중요합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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