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춘천MBC가 보도한 문제점이 개선됐는 지,
다시 확인하고 점검하는
'새로고침' 시간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연수 길이 막히자
국내연수를 무분별하게 다녀온
강원도 지방의회 실태를
연속보도해드렸었는데요,
그 결과 강원도의회 여야가 합의한
국내연수 조례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방의회 국내연수 문제가 불거진 계기는
뜻밖에도 지난해 11월 화천에서 열린
군납 수의계약 반대 집회였습니다.
농민들의 생존권을 건 몸부림이었지만
정작 군의원들은 제주도에 있었습니다.
농민들은 분노했습니다.
◀SYN▶ 군납 농민 (지난 11월)
"화천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아니라
동떨어진 의식을 갖지고 있는
못된 의원들을 규탄합니다!"
그래서 강원도의회와 18개 시군 의회의
국내연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로 갈 수 없다보니
지난해 국내연수의 60%를
제주도에서 진행했습니다.
벤치마킹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바다가 없는 지역 의원들까지
해변이나 섬 관광지를 다녀오는가 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이 되는 방법을
교육 일정에 포함시킨 의회도 있었습니다.
교육 순서와 일정, 강사진까지 같은
교육을 듣고 또 듣는 부실 연수도 이어졌습니다.
지역발전에 접목시키기 위해
연수를 다녀왔다는데
어떻게 활용할 지를 담은
연수보고서는 전혀 작성된 게 없었습니다.
국회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공공 교육은 외면한 채,
관광일정이 포함된 민간업체의 연수가
주를 이뤘지만 제재할 길이 없었습니다.
[브릿지] 이렇게 문제점을 꼬집은 지
석 달 만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회가 국내연수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처음으로 마련한 겁니다.
올해 첫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의회운영위원회가
'의원 교육연수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습니다.
의원 개개인이 정했던 국내연수를
의회 사무처에서 해마다 계획을 세워서
자정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취지입니다.
◀INT▶
심상화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례가 제정됨으로 인해서 충분히 교육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또 세심하게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보고서나 평가를 통해
연수 내용을 점검해서
비용을 환수하는 방안도 담겼습니다.
여야 의원 11명이 참여했습니다.
◀INT▶
허소영 /강원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야를 떠나서 교육 연수의 결과와 성과들이 도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합의를 할 수 있었고요."
30여 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의회 권한과 책무성이 강화된 올해,
강원도의회 국내연수의
규정과 절차를 담은 첫 조례안이
오는 17일 본회의 통과를 거쳐
다음 달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ND▶
[새로고침] 강원도의회 국내연수 조례 시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