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규언 동해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시장의 사과 요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심규언 동해시장의 사과 등을 결의하는 안건을
오는 14일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시장 공백 사태를 초래한 것을 두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는 겁니다.
[이창수/동해시의원(더불어민주당)]
"본인이 더 잘 알 거라고 봅니다. 사과를 하고
앞으로 재판에 임해야 된다는 이런 입장문
표명이 최소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도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이름을 함께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규언 시장과
같은 당적의 여당 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심 법원에서 유죄 여부가 나오기 전까지는
입장을 내놓는 게 적절치 않다는 게
여당 의원들의 입장입니다.
시장에게 왜 사과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는지
국민의힘 소속 시의장에 물었지만
입장만 설명할 뿐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게다가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비슷한 방침으로
심 시장의 당적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여야 입장이 엇갈리며
시의회 임시회는 파행이 우려됩니다.
야당의 일부 시의원들은
시장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상정되지 않으면
임시회 출석을 보이콧할 예정입니다.
[이준호 기자]
"여기에다, 심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도 예정돼
여야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동해지역 당원들은
오는 13일 동해시청 앞에서
관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천곡동 로터리와 이도 사거리 등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 이 리포트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