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3명이 숨졌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오늘 오후 1시 15분쯤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졌고
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상태가 위중한 2명은 헬기로 이동해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원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학생들은 2층 방과 거실, 복층 등에서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채로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치에 8배에 달하는
155ppm으로 매우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의사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펜션에는 일부 보일러 배관이
분리돼 있었다는 소방관계자의 의견도 나왔습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남학생들로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단체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펜션 주인은 새벽 3시까지 인기척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타살이나 자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고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