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5년간 교통사고가
40건 넘게 난 곳이 있습니다.
춘천에 있는 대학병원 두 곳의
인근 교차로인데요.
통행 인구가 많은데,
마땅한 신호 체계가 없어
사고가 날 때마다
보행자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 리포트 ▶
춘천 강원대학교병원 진입로입니다.
직진하는 차량과 우회전,
좌회전하는 차량이 뒤엉켜있습니다.
꼬리물기와 끼어들기는 물론이고,
(화면전환)
교차로 중간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도 보입니다.
보행자는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차량들은 보행자를 보고도
정차하지 않고 위험하게 지나갑니다.
◀ INT ▶ 주갑경 / 보행자
"사방을 봐야 하니까 운전자도 위험하고
보행자도 위험하고 그렇죠."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앞 교차로도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차로가 언덕 오르막길에 있어
시야 확보도 어렵습니다.
병원 맞은편 약국에서도
크고 작은 차량들 사이로
교차로를 건너오는 환자들이
걱정스럽습니다.
◀ INT ▶ 병원 인근 약국 관계자
"차 사고 킥보드 사고 이런 것도 있죠.
약국에 오시는 단골 분이면
(미리) 문 열어드리고 잡아드리고 하지만
횡단보도까지 갈 수는 없는 문제예요."
두 교차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아
10여 년 전부터 점멸신호등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모든 점멸등에선 보행자가 우선입니다.
운전자는
빨간색 점멸등에선 '일시정지',
노란색 점멸등에선 '서행'이 원칙인데,
이 두 곳은 모두 노란색 점멸등입니다.
하지만 운전자 대부분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도
신호 체계를 바꾸는 방법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도로 여건의 문제,
운전자들의 민원 문제로
이 두 구간의 통행량 조사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SYNC ▶ 춘천경찰서 관계자
"지금 원래 그 구간이 교통량이 많아서.
교통량 조사가 선행되지 않으면
신호를 켜는 걸 신중하게 해야 되지 않나.."
그러는 사이 5년 동안
이 장소에서는 교통사고가
4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보행자 17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6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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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미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