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처서가 다가왔는데도
강원도는 연일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동해안 해수욕장이
예산 문제로 예정대로 문을 닫았고
일부 해수욕장만 운영 연장에 들어갑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절기상 입추를 지나
처서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제 신남이 38.6도, 양구가 36.2도까지 올랐고
춘천 35도, 원주 34.7도,
강릉은 34.2도를 기록했습니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 주변을 지나지만,
폭염을 해소하는 여느 태풍과는 달리
습하고 더운 열기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 INT ▶ [박유정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비가 내리는 지역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하겠습니다. 비가 그친 후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되어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강릉 경포해수욕장.
적지 않은 피서객이 바닷물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 st-up ▶ [홍한표 기자]
"지금 시각은 오후 3시 20분인데요, 현재 강릉의 기온은 33.6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여름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해수욕장 운영을 마친터라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 INT ▶ [윤석재 김민정 / 관광객]
"바다 안에서 발 담그기는 좋은데 밖에서
파라솔이 하나도 없어서 그늘이 없어 가지고
쉬기에는 너무 더운 것 같아요"
강릉과 동해, 삼척의 해수욕장은
예정대로 18일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연장하려면 절차도 복잡하고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를 맞추려면
예산을 추가 편성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는 겁니다.
대신 일부 대형 해수욕장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안전요원을 배치했습니다.
◀ INT ▶ [김년 / 동해시 관광자원팀장]
"안전 사고가 우려되니까 망상하고 추암해수욕장의 경우 그래도 큰 해수욕장이다보니 저희가 수상안전요원들을 추가로 망상 4명, 추암 2명 그렇게 6명을 배치해서..."
이런 가운데 막바지 피서객을 위해
계속 운영하거나 연장되는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속초 3곳과 하조대와 기사문을 제외한
양양 19곳은 오는 25일까지 운영합니다.
◀ INT ▶ [조단테 / 관광객]
"특히 오늘 월요일 같은 날은 사람도 없고 해서 훨씬 서핑하기도 좋고요. 어제 처음 시작했는데 정말 잘 온 것 같아요."
또, 고성군의 경우 대부분 문을 닫지만
봉포는 25일, 아야진와 천진은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INT ▶ [안수남/ 고성군 관광문화과장]
"날씨도 좋고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다른 때보다 지역 경제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지역 단체에서 해수욕장 운영이 잘되고 있는 데 3곳 정도가 연장 신청이 들어와서..."
한편, 지난해보다 피서객이 크게 늘어난
동해안 해수욕장의 총 피서객이
800만 명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 END ▶
*이 뉴스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