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리포트]지뢰 피해 반복, 대책은?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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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퍼 [리포트]지뢰 피해 반복, 대책은?

◀ANC▶

철원 등 도내 접경지는

올 여름 집중호우에 떠내려온 지뢰로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 아픔은 겨울로 접어든 요즘도

여전히 진행형이고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습니다.



정부 정책도 지뢰 발견 뒤 제거라는

소극적인 방식에 그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제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이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8월 철원에 쏟아진 집중호우.



이길리와 정연리 등 일부 마을은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하지만 침수 피해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물길을 따라 떠내려온 지뢰가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발견된 지뢰만 수백발.



철원 주민들은 지뢰 대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상경 시위까지 해야 했습니다.



◀SYN▶"집중호우 이후 8-9월에만 259발이다 이길리에30여발의 지뢰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지뢰가 제거되었는지는 미지수다"



어디에 지뢰가 있을지 몰라

수확을 포기한 농부도 많습니다.



철원에 첫눈이 온 지난 10일

농부는 추수하지 못한 논을 그저 바라만

볼 뿐입니다.



◀INT▶최종수 / 철원군 동송읍

"이게 지금 농부가 할 짓이냐고 벼도 못 베고, 못 베는 건 둘째치고 또 답답합니다 그냥"



지뢰 피해는 접경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지난 9월 경기도 고양시 한강수변 생태공원과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도 m14 대인 지뢰가

발견됐습니다.



◀INT▶김기호 /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폭파했던 현장을 보존을 해 놓은 거니까

그래서 이 크기가 직경 한 20cm 이내

깊이도 한 7cm 정도 깊이 됐을 거예요

전형적으로 M14 대인지뢰가 폭발하면 흔적이 그 도야"



하지만 정부 정책은 지뢰 발견 뒤 제거라는

소극적인 정책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지뢰 매설 지도 확보를 통해 지뢰 이동 통로를먼저 예측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1952년 미군 공병대가 작성한 문서에 드러난 dmz 주변 지뢰 매설 문서를 바탕으로

지뢰 매설 지도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지뢰 피해가 났던 지점과의 연관성을 GIS 기법으로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INT▶김창환 / 강원대 지리교육과 교수

"매설된 지점과 비교했을 때 이 지점과

사고가 났던 곳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충분히 있죠 네 과거에 미군이 매설해 놓은

그 지점하고 과거에 민북지역에서 지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은 매우 연관성이 높습니다"



매설 지도 확보 등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우리 군이 지나친 비밀 주의에서 벗어나

피해 주민과 적극 소통하는

지뢰의 공개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어느때보다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전쟁뒤 70년.



피해가 계속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엠비시 뉴스 이재규입니다.
이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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