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동해안의 한 유명 캠핑장이
전기를 몰래 훔쳐 쓰다 적발됐습니다.
전기를 어디서 끌어왔나 봤더니
인근 군부대였고, 군부대는 마을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의 한 마을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입니다.
숙박을 하기 위해 캠핑카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인근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는 데
많게는 차량을 150대까지 세워둘 수 있습니다.
◀ S Y N ▶ 마을주민(음성 변조)
"전기 캠핑카가 들어오고 하루에 50대씩 들어오고 전기 사용량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런데 캠핑장이 낸
최근 한 달 전기료는 25만원 정도.
규모에 비해 다른 캠핑장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 S Y N ▶ 마을주민(음성 변조)
"그런 금액밖에 나오지 않나 하는 게 굉장히 처음에는 의심이 갔었어요."
알고 봤더니 마을회가 인근 군부대 전기를
몰래 빼 쓰고 있었습니다.
◀ st-up ▶ 이준호
"캠핑장 주변에는 보시는 것처럼 군대에서 사용하는 조명 시설이 해변을 따라 곳곳에 있습니다."
해안 경계등을 밝히는 데 쓰는 전기 배전함에
전깃줄을 연결해 훔쳤던 겁니다.
캠핑장은 그동안 야영객들에게는
하루 1만 원씩 전기료를 받아왔습니다.
◀ SYNC ▶ 마을 이장(음성 변조)
"군 부대 시설물이니 사용하지 말라고 했으면 바로 바꿨다 이거죠. 그 표기를 안 해놨다는 거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군부대는 마을 이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INT ▶ 이현우 / 변호사
"전기는 재물로 간주되어 범행 경위와
사용 기간 등에 따라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6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마을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금액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 END ▶
*이 리포트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