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무릎꿇고 내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시요"
강원도의원이 SNS에 같은 당
유력 대선주자를 향해 쓴 글입니다.
자신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데
해당 후보가 허락도 없이 부친 장례식에
근조기를 보내서 화가 났다는 건데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END▶
◀VCR▶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원도의원 A씨가
SNS에 올린 글과 사진입니다.
[CG 소속 정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부친 장례식에 허락도 없이 근조기를
보냈다"며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이어 자신은 "지지하는 후보가 따로 있다"며
"당장 내 앞에 무릎꿇고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라"며, 모멸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
이지사의 이름이 적힌 근조기를
장례식장 바닥에 내려 놓은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선의에 악담으로 화답한 겁니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더불어민주당 관계자
"근조기를 보내면 감사해야 하는데
하물며 같은 당 근조기를 내팽개치고 한 것이
그게 말이 되냐고.."
"다음에 도의원 나오면 낙선 운동하겠다."
"조기를 반환하면 될 일
인격 모독과 비하는 너무했다."는 등의
부정적 댓글이 잇따르자 해당 게시글은
2시간이 못돼 삭제됐습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A 의원은 "술에 취해
있었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INT▶A 도의원
"기억도 없다. 만취해서 그런 것 같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몸도 안 좋고.."
A 도의원은 2년전 술자리에서
장애인을 폭행해, 도의회와 민주당에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s/u)단순한 개인의 일탈일 수 있지만
줄서기나 충성 경쟁이 반복되는
정치권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박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