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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도심 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농촌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급식과 식당 등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농산물 소비가 감소하면서
출하 지연과 가격 폭락으로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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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00미터 강원 평창의 준고랭지.
밭에 누렇게 변해 잎이 녹아버린 배추가
포기째 나뒹굴고 있습니다.
6월말에서 늦어도 7월초에 출하되는
여름 배추인데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 I N T ▶조수영 / 평창군 방림면
"김치를 담가도 팔려야 하는데 안 팔리니까 계속 지연되다 보니까 이런 경우가 생기는 거죠."
다른 농작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양상추는 재배면적의 10분의 1도 수확하지 않아
밭에서 썩어가고 있고,
묵직하고 단단하게 잘 자란 양배추도
칼로 베어내 밭 고랑에 그대로 버렸습니다.
◀ I N T ▶김광진 / 평창군 대화면
"코로나 4단계가 되면서 소비가 급감하고 도매시장에서 물건 출하 자제를 요청하고 출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멀쩡한 것을 이렇게 베어내고.."
(s/u)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농산물 출하와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이후
//고추 10kg은 14일에 3만5천 원이 넘던 것이
16일에는 1만3천 원대로 폭락했습니다.
감자는 13일에 1만3천 원 하던 것이
16일에는 3분의 1수준으로 거래됐고,
배추 가격도 4,600원에서 3천 원 초반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학교급식소가 중단되고
식당 등도 영업을 제대로 못하다보니,
농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산지가격도 폭락한 겁니다.
◀ I N T ▶윤성주/대관령원예농협 공판사업소
"돈을 보태서 보내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밭에서 고대로 폐기해야 되는 입장. 가락동에서도 예를 들어 60대를 보내면 3,40대는 못 팔 정도로 아주 심각한 단계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농촌 일손 부족도 심각한 상황에서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으로
당장 농산물을 출하해야 하는 농가들은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