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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최전방 마을에서 폭발 사고가 나
트랙터가 부서졌습니다.
다행히 지뢰 사고는 아닌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폭우 때 지뢰 유실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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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이북 마을인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논 한쪽에 트랙터가 서 있습니다.
트랙터 오른쪽 바퀴 튜브는 찢어졌고
휠은 겉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트랙터로 경지 정리 작업을 하던
김사은 씨는 폭발음과 함께 트랙터가 파괴되자
지뢰 폭발을 의심했습니다.
◀INT▶김사은 / 철원 이길리 농민
"9시에 나와서 한시간 정도 작업을 했어요. 작업하다 '뻥'해. 그래서 보니까 트랙터가 털썩 주저 앉더라고."
그도 그럴것이 지난 8월 수해 뒤
이 마을에서는 집 대문 앞에서도
경작중인 논에서도 지뢰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해 뒤 접경지역에서 발견된 지뢰만
280여 발.
이 중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230여 발이
발견돼 비무장지대에서 흘려온 것이 아닌가
추정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s/u) 문제는 어디에 또 다른 지뢰가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에도 또다른 지뢰가 있을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주민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INT▶김종연 / 철원 이길리 이장
"이 마을에서 현재 2발 정도 발견됐고. 그건 군부대에서 수거해 갔고, 그 다음 기타 지역(철원 전체)에서 제가 확인한 바 약 30발 내외로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다행히 이번 폭발 사고는 지뢰 사고가 아니라
타이어 폭발 사고로 결론났습니다.
경찰과 군부대는
타이어 외부 폭발 흔적이 없고
사고 현장에 화약 반응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단순 타이어 폭발 사고로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 지뢰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며,
치밀한 지뢰 탐지 작업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이재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