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아직 상점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특정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현상 '오픈런'이라고 하는데요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화폐 혜택이 늘며
지역화폐 구매 역시 오픈런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화폐는 나오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고 있고,
전통상권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속속 매진되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개점하기도 전에 긴 줄이 늘어선 은행 앞.
문을 열자마자 지역화폐를 사려는 사람들이
쏜살같이 들어갑니다.
추석을 맞아 춘천사랑상품권 할인율이
7%에서 10%로 높아지자 바로 매진됐습니다.
원주시도 할인율을 10%로 올리자
개시 30분 만에 발행액 30억 원을
모두 채웠습니다.
사용액 충전과 동시에 할인해 판매하는
강원상품권도 5%에서 7%로
할인율을 올리는 대신
발행액을 60억 원으로 확대했지만
반나절도 안돼 매진됐습니다.
◀ INT ▶ [이상열 / 강원도 유통소비팀장]
"지역 상품권이 도입 시기보다는 도민들에게
많이 친숙해지고, 사용자도 많이 늘어나고요.
또 고물가 시대다 보니까, 자연히 할인을 좀 더 해주는 지역 상품권 구매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지역화폐 가운데는
선결제 시 할인을 적용하는 대신
사용시 적립금을 지불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강릉시 같은 경우
강릉페이 사용 시 10%를 적립해 주는데,
8월까지 63억 원이 사용됐고,
이달 집중적인 사용이 예상돼
자칫 발행액 100억 원을
모두 채울 수도 있습니다.
삼척시의 경우
지역 화폐 적립금을 평소 10% 적용해
매달 4억 원 가량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2월과 5월 15%로 올렸더니
두 배 가량인 8억 원씩 발행됐습니다.
추석 명절이 있는 이 달에도 15%로 상향했는데
역시 8억 원 안팎이 사용될 전망입니다.
◀ INT ▶ [김숙명 / 삼척시 청년지원팀장]
"추석 성수품 구입 등에 할인율이 높은 삼척사랑 카드를 사용 시 최대 10만 5천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이는 평월 4억 원의 인센티브 지급이 8억 원 정도로 상향되는..."
전통상권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역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의 경우 할인폭을 늘려
15% 할인해주고 있는데 일부만 남았습니다.
은행 등에서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은
평소 5%에서 10%로 할인율을 높였는데
10% 할인은 모두 동났습니다.
◀ INT ▶ [지류형 온누리상품권 판매처]
"월요일(개시일)에 두 시간 만에 소진이 다 된 것 같아요. 지류상품권은. 디지털상품권만
200만 원 한도 내에서 15% 할인 가능해요."
고물가 시대, 소비가 많아지는 명절,
한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지역화폐나 온누리상품권의 품귀 현상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이 기사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