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고성 산불 발생 2년, 주민 고통 여전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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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고성 산불 발생 2년, 주민 고통 여전

◀ANC▶

지난 2019년 4월 4일, 고성 속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 2,800ha 이상

불에 타고 200세대 넘게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2년이 지났지만, 일부 이재민들은 여전히

컨테이너 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보상금 문제 해결도 더디기만 합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85살인 김태희 활머니.



고성군 토성면에 사는 김 할머니는

2년 전 고성 산불 당시 살던 집이 모두 불에

타버려 임시조립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좁고 불편한 컨테이너에서

2번씩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군유지였던 집 터는 겨우 사들였지만,

집 지을 돈이 없어 빈 땅으로 놔두고 있습니다.



2019년 산불 당시 고성 지역에서는 이재민

240가구가 임시 조립주택에 입주했는데,

아직도 54가구가 조립주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INT▶김태희/고성 산불 이재민

"너무 힘든 거죠. 집이 조금 넓으면 왔다갔다 하지만. 앉을 데도 없잖아요 보다시피.돈이 안 돼서 못 하는 거죠. 허가 났는데 해야 되는데 돈 때문에 집을 짓지 못 하고."



보상 문제도 더딥니다.



재난 지원금을 받았지만,

추가적인 보상 절차는 멈췄습니다.



정부가 산불 책임이 있는 한전에

구상권 청구 방침을 밝히면서, 이재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상권이 청구되면 피해 보상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관련 소송이 진행될 경우

지급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INT▶노장현/고성한전발화산불피해비대위원장

"구상권 문제가 걸리다 보니까 피해민들이 아직까지 재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서 꼭 소송보다는"



봄비가 내린 야산에는

푸른 기운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산불에 검게 타버린 나무들도

야산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음말=배연환))

"산불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이처럼

산불 당시 피해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성 지역 산림 피해 지역 800만㎡ 가운데

60% 가량은 나무 베기를 마치고 나무 심기에

나서고 있지만



벌채 동의를 받지 못한 사유림은

나무 베기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INT▶송태헌/고성군 산림과 담당

"사유림이 무응답이거나 벌채 부동의하거나

이렇게 해서 나머지 산림들이 그런 이유로 남아 있습니다. 민가나 주택 주변에는 내화수종인 밤나무나 자작나무나 활엽수를 심어서 방화

수림대도 조성하고."



산불이 휩쓸고 가며 생긴 상처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박민석)

◀END▶

#고성 산불 2년, #상처 여전
배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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