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에다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강원 동해안의 피서 대목이 실종됐다는
하소연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피서 절정기 거리두기가 상향되면서
악재가 겹쳤던 지난해보다
피서철 경기가 더 좋지 못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해수욕장.
지난달 강릉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8시 이후 출입문을 아예 봉쇄했습니다.
이후 거리두기는 3단계로 하향됐지만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피서 경기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해수욕장 상인]
"4단계 때문에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할 때는
아예 문을 닫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잖아요.
그게 8일, 9일 유지됐거든요."
[홍한표 기자]
"지역별 거리두기에 따라서 피서철 매출 추이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
피서 절정기인 8월 첫째 주 실제
소상공인 매출 추이를 봤더니,
피서 특수가 실종됐다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강릉과 속초는 20% 넘게 매출이 줄었고,
양양도 18% 감소했습니다.
--------------------------------------------
8월 둘째 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강릉과 속초는 10% 넘게 매출이 줄어든 반면,
고성군은 오히려 2% 늘었습니다.
--------------------------------------------
강릉과 양양이 한때 거리두기 4단계,
속초가 3단계로 올리는 동안,
상대적으로 거리두기가 낮은 고성 지역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풍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김영식 교수 / 강릉원주대 국제통상학과]
"동해안 지역에서도 고성군은 아무래도 청정 지역으로
코로나 발생이 적은 그런 지역이었기 때문에
아마 올해 관광지로서 고성으로 많이 다녀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동해안 피서지 상인들은
2년 연속 사실상 여름 대목을 놓치면서
올해도 우울한 여름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