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텅 빈 보건지소.."약 언제 받을지"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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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텅 빈 보건지소.."약 언제 받을지"

◀ 앵 커 ▶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수련병원에 파견된 공보의들의 복귀 시점도 

번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파견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났는데요,

  

이달 초에는 남아있던 공보의들조차 

복무 기간이 끝나면서 

텅빈 보건지소가 늘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민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양구군 동면 보건지소. 


의사가 있어야 할 진료실에는 

흰 가운만 걸려 있습니다. 


입구에는 진료 가능 일자를 적어놓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보건지소 공중보건의가 

다른 지역으로 파견을 갔기 때문입니다. 


◀ SYNC ▶ 양구 동면 보건지소 관계자

“(지금) 이쪽에서는 (진료) 안 하고, 보건진료소는 거의 약 (처방) 위주로 하시기 때문에.” 


강원도 대부분 보건지소는 

이같은 개점휴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전국 수련병원으로 차출된 

강원지역 공보의는 34명.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없어 

공보의들의 파견은 연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달에만 

공보의 83명이 전역을 했습니다. 


신규 공보의가 

농어촌 지역에 우선 배치됐지만, 

강원도 공보의 전체 규모는 

248명으로 지난해보다 20명 넘게 줄었습니다.


◀ INT ▶ 권미란 / 강원도청 보건행정팀장

“공보의가 작년보다 많이 줄어 들어서 2개소당 최소 1명의 공보의를 배치해서 순회 진료가 가능하도록..” 


이렇게 되자 농어촌 지역 주민들은 

꾸준한 투약이 필요한

당뇨와 고혈압 약조차 처방받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의 활용도는 낮습니다.


각 시군마다 공보의 한 명이 

여러 보건지소를 도는

순회 진료를 유지하고 있는데,

기다려서라도 이렇게 대면 진료를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INT ▶ 정양섭 / 양구군 동면

“지금 상황이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좋게는 안 봅니다. (약을) 언제 못 받을지 모르니까.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은 지병이 있잖아요.” 


의정 갈등이 깊어지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의 의료 공백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 END ▶


#의대 정원 #농어촌 #보건소 #강원도 #의료 공백


이송미
사건사고/문화/병의원/양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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