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봄볕이 따가워지면서 강원도 곳곳에서는
모내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풍년을 기원하면서도
한편으론 계속 떨어지는 쌀값이
걱정스럽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모내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드넓은 논에
아침부터 강한 봄볕이 스며듭니다.
모내기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손이 분주합니다.
이앙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푸릇한 싹이 나란히 자리를 잡습니다.
춘천에서 재배된 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만생종, 삼광벼입니다.
다른 품종보다 비나 바람에 강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습니다.
가을이 무르익는 10월에는
춘천의 대표 쌀 '소양강쌀'로 출하됩니다.
◀ INT ▶[함영진/농가]
"소양강쌀은 밥맛도 좋고 만생종벼라, 삼광벼가 수확량도 많고 우리 춘천 지역에는 맞는 것 같아요."
올해 춘천 지역 벼 재배면적은
1천 132ha.
생산 목표량은 7천 8백여 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농민들은 풍년을 기원하면서도
쌀값 걱정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20kg 기준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 4천 원대에서
지난달 4만 7천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은 비료와 농약 값, 인건비를 따지면
수확 이후에도 손에 쥐는 게
많지 않다고 걱정합니다.
◀ INT ▶[이종남/춘천시쌀전업농연합회 회장]
"수확량도 따져보면 우리가 투자하는 비용에 비해서 가을에 추수했을 경우에 현저하게 인건비 겨우 건질 정도.."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로, 3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쌀값이 멈출 줄 모르고 하락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그래도 풍년을 바라며
쌀값이 안정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