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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리는 절기,
'소설'이 지났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겨울 스키장들도
속속 문을 열기 시작하는데요.
올해는 평년보다 날씨가 따듯하다 보니,
스키장들도 잇따라 개장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눈으로 덮여있어야 할 스키장에
잔디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기온이 영하 2도 아래로 떨어져야
인공눈을 만드는 기계는
허공에 물만 내뿜고 있습니다.
리프트 이용권은
4천 장 넘게 팔렸는데,
따듯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스키장은 문을 열 생각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INT▶ 박준석/엘리시안 강촌 레포츠사업팀
"어떤 해에는 좀 빨리 추워졌다가 어떤 해는 올해처럼
온도가 안 떨어져서 (개장)이 지연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개장이 좀 늦춰질 것 같아요. "
다른 스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평창 알펜시아와 원주 오크밸리 등
도내 스키장 9곳은
개장 일정을 12월 이후로 미뤘습니다.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도
인공눈 만들기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당초 이번 주였던 개장을 늦췄습니다.
(S/U)
여기는 최상급 코스인데요,
따듯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잔디조차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이번 주 강원도 평균 기온은 8도 안팎.
최근 30년 동안
평균 기온이 3.9도였던 것에 비하면
5도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평소보다 늦은 개장에
스키장만큼이나 주변 상인들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YN▶ 지역 상인
"여기 스키숍이 이쪽으로 강촌쪽으로 많거든요.
그러니까 속상하지 뭐."
다음 달 1일부터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도내 스키장들도 12월부터는
순차적으로 문을 열 전망입니다.
겨울철 특수를 노렸던
스키장들과 주변 상인들은
따뜻한 초겨울 날씨에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