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온 나라가 임신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지원이 천차만별입니다.
출산 전에 하는 산전검사는 기본검사인데,
이 검사를 무료로 하지 않는 곳은
강원 시 지역 가운데 춘천시가 유일합니다.
노지현 앵커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 리포트 ▶
4년 전 춘천으로 이사 온 선아 씨.
춘천에서 첫째를 낳은 지 2년 만에
선물 같은 둘째가 찾아왔습니다.
◀ INT ▶ 이선아 춘천시 임산부
안녕하세요. 22년생 첫째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고, 지금 둘째 11주 차 임신 중입니다.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임신 초기 산전검사를 받으러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 INT ▶
(다른 지역은 임신 중 산전검사 지원이 된다고 해서) 저도 당연히 되는 줄 알고 예약을 하려고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는데 춘천시는 진행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전액을 지불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 사업으로
신혼부부를 위한 산전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춘천시보건소에선 '임신을 하게 되는 순간'
이 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조례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전검사 결과지가 필요한 건
임신 이후입니다.
산부인과에서
그만큼의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
춘천시 임산부들은 선택권이 없습니다.
◀ st-up ▶ 반투명 CG
강원도 18개 시군을 조사해 봤습니다.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출생아 수가
100명을 넘지 않는 평창군 등을 제외하고,
시 지역 가운데서 임산부 산전검사,
즉 모성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곳은
춘천시가 유일합니다.
산전검사 비용은 10만 원 안팎.
검진비의 경우, 춘천시가 지급하는 건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3만 원짜리 검진비 쿠폰 1장,
둘째 아이는 2장,
이런 식으로 지급하는 게 전부입니다.
◀ INT ▶ 이은주 춘천시보건소 과장
(검사가 없어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임신 중으로 저희가 당장은 아니겠지만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시군은 어떨까요?
화천군에서는 임신 확인이 되면
검진비 쿠폰 8종을 지급합니다.
◀ INT ▶ 안규리 화천군 보건의료원 주무관
저희는 일단 산전검사 쿠폰을 지급을 하고
있고요. 그 외에 초음파 검사 쿠폰이랑
기형아 검사 쿠폰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산부들의 안전을 위해
전용 안전벨트도 대여해 줍니다.
◀ st-up ▶
임신 7개월 차인 제가 직접 착용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임산부 전용 안전벨트를 사용하면 훨씬 더 안전하게 착용이 가능한데요. 화천군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동해시는 임산부에게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 SYNC ▶ 김미르 동해시 행정과 주무관
관내에 주소지를 두고 계신 분 중에
임신을 하신 분들에 한해 한 사람 당
10만 원씩 교통카드를 지급을 해드리고
있거든요.
이렇게 지자체마다
임신 지원 정책을 늘리고 있지만
춘천시는 지난해 출산지원금을 없앴다가
반발이 빗발치자 올해 다시 지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INT ▶ 이선아 춘천시 임산부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는 이것저것 지원이
생기면서 춘천시에서는 따로 생기는 게
없어서 오히려 이제는 받는 게
별로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리포트 노지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