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도교육청이 교육감 공약 이행률을
발표했는데 이행률이 무려 146%로 나왔습니다.
수치로 계량할 수 있는
정량적인 부분만 평가했기 때문인데,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교육청이 내놓은 보도자료입니다.
교육감의 공약 이행률이 146%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공약과제는 160여 개 사업.
완료된 것이 130개, 정상 추진 25개,
일부 추진이 4개라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INT ▶김금숙 / 강원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이 공약은 당해년도 목표를 정해서 이와 관련된 실적을 분석해서 매년 산출해내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계산을 했길래
공약 이행률이 100%를 넘은 것일까?
세부사업별 공약 이행률을 봤습니다.
인성교육 체험프로그램의 공약 이행률은
무려 1,200%를 넘습니다.
원래 8번만 하려고 했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1백 번 넘게 해 이행률이 1,200%를 넘은 겁니다.
수능 평가문항 개발 사업의 이행률도
390%입니다.
문항 출제 역량 강화 연수를 받은 교사가
원래 계획에 비해 3배 이상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행률 수치를 모두 더한 다음,
전체 사업의 수로 나눠서
공약 이행률 146%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낯뜨거운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 INT ▶조영국 /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공약 이행률이 100%가 넘어간다는 것은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입니다. 학교 현장은 수치와 양과 횟수에만 집중하는 행태에, 제대로된 교육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몇 번, 몇 회 등 횟수와 양에만 집착해
공약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 기준에 근거해 공약 이행률을 평가했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등 정성적 평가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st-up ▶
공약 이행률 평가가 신뢰를 더 받기 위해서는
좀 더 세밀하고 종합적인 분석 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규입니다. (영상취재 :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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