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인제군의회 의장의 도를 넘은 막말에
인제 공직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업무 보고를 하는 공무원의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본적이 중국이냐고 비아냥거렸다고 합니다.
공무원노조는 이 의장의 막말과 폭행이
일상화 돼 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의장은 막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맞서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해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제군의회 의장실입니다.
공무원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붙었는데
미칠 광을 쓴 '광인실'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달 공무원 노조와의 갈등 직후
이춘만 군의장이 직접 붙였습니다.
인제군 공무원 노조는 지난달 28일
이춘만 군의장이 공무원을 상대로
인격 모독과 언어폭력을 일삼는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제263회 임시회에서
이 의장은 업무 보고를 하는 공무원에게
말투가 어눌하고 답답하다면서
본적이 중국이냐고 비꼬았습니다.
◀ SYNC ▶
이춘만 / 인제군의회 의장
(2월 23일, 제263회 임시회)
"혹시 본적이 중국이세요?
아니면 최상기 군수께서
국적이 중국입니까?"
이 의장은 2022년 11월,
공무원에게 서류를 집어던지고
둔기를 집어 들어
복부를 가격했다는 의혹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 SYNC ▶ 이춘만 / 인제군의회 의장
(2022년 12월 20일, 제257회 정례회)
"앞으로 의정 활동을 함에 있어
모든 발언과 행동에 신중, 또 신중을
기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군의장의 갑질이
일상화 돼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 INT ▶ 최승규 / 인제군청공무원 노조위원장
"의장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짜 뭐
누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
이런 식으로 저희한테 제보를 해 오십니다."
이춘만 인제군의회 의장은
강하게 압박 질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폭언과 욕설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인제군 공무원노조위원장이
공무원 행정전산망에
본인에 대해 과격한 표현을 올린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INT ▶ 이춘만 / 인제군의회 의장(2월28일)
"제가 뭐 반말하거나 한 것도 없고
또 뭐 폭행이라 했던데 폭행이나
폭언 한 것도 없고..
저는 압박 질문을 했습니다."
공무원노조도 법적으로 맞대응하겠다면서
오는 21일 이춘만 군의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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