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단독] 춘천서 멸종위기종 '하얀 담비' 포착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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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단독] 춘천서 멸종위기종 '하얀 담비' 포착

◀ 앵 커 ▶

 서식지가 파괴와 밀렵으로 

멸종위기종이 된 동물 가운데 담비가 있습니다.  


 춘천의 한 야산에서 포착됐는데,

일반적으로 짙은 회갈색이 아닌 ‘하얀’ 담비였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얀 동물 한 마리가

숲속을 어슬렁거립니다. 


 꼬리를 반쯤 내리고 뛰어가더니,  

쓰러진 나무를 건너 천천히 사라집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담비입니다.


 특히 몸 일부만 하얀 '루시즘' 담비입니다.

 

 매우 희귀한 하얀 담비가 포착된 건 지난 9월. 


 서울대 야생동물인력양성사업단이 설치한 

무인 센서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아침과 낮 시간대, 4주에 걸쳐 나타났는데, 

색이 짙은 담비 1마리와 

짝을 지어 다녔습니다. 


◀ INT ▶이항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

"흔적조사, 또 하나는 무인센서 카메라로 조사하는 게 (있어요.) 다 카메라 보고 어떤, 어떤 동물이 찍혔는지 보고 있는데 한 교육생이 "하얀 담비가 찍혔다"고 보고를 한 거죠."" 


 [ CG ] 하얀 담비는 지난 2005년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처음 발견됐고,

2018년과 2020년 설악산, 

2020년 춘천에서 목격됐습니다. 

 

 [이송미 기자]

 담비가 찍힌 산입니다.

이 산 인근에서는 3년 전에도 

'하얀 담비'가 발견됐었습니다. 


 [ CG ] 당시 이를 포착한 국립생태원은 

외형과 지형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에 포착된 담비가 

3년 전 담비와 같은 개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INT ▶ 김민식/국립생태원 전국자연환경조사팀

"몸통하고 배 쪽에 갈색 털이 나 있고, 그 외 부분에서는 하얀색 털을 띠고 있는데요. 

이번에 촬영된 개체와 비교해 보면, 유사한 점이 많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생태계 상위 포식자인 

담비가 발견됐다는 것은 

그 지역이 생물 다양성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관찰 카메라에는

하얀 담비뿐 아니라 수달과 하늘다람쥐 등  

다양한 개체가 포착됐습니다.


 서울대학교 야생동물인력양성사업단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춘천 지역 일대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이송미
사건사고/문화/병의원/양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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