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일은 '치매 극복의 날'입니다.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강원도 노인 인구 열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치매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나금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10년째 모시고 있는 김혜경 씨.
어머니의 기억은 점점 흐려져
이제 김 씨를 잘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 INT ▶
김혜경/치매 환자 가족
저를 누군지 모르지만 그냥 "응" 그렇게 고개만 끄덕여요. 그냥 "엄마 둘째딸 누구야" 그러면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고...
모든 시간과 돈을 부모님을 돌보는 데 쓰고
있는 김 씨, 가끔은 쉬고 싶지만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 INT ▶
김혜경/치매 환자 가족
어느 때는 너무 답답해서 막 뛰쳐나가고 싶은 그런거 있잖아요. 누구한테 부탁할 수가 없는 거예요.
춘천시 치매안심센터에서만 매일 20여 명의
어르신이 방문해 선별 검사를 받습니다.
◀ st-up ▶
선별 진료를 통해 인지저하가 의심되는 분들은
예약을 통해 치매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INT ▶
최매자 유덕형/춘천시 칠전동
(며느리가) 걱정된다고, 옛날하고 다르니까
행동하는 거하고 말하는 거하고 다르니까
(치매 검사) 해보라고...
[ 실크 CG ]
강원도에서 60세 이상 치매 추정 환자 수는
2020년 3만 4천여 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치매환자 등록률은 절반을 조금 넘는 54.8%에 머물고 있습니다.//
[ 실크 CG ]
65세 이상 노인 치매 유병률은 11.1%로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 10.4%를 크게 웃돕니다.//
하지만 강원 18개 시군 치매안심센터 예산은
2022년 128억 원에서 올해 90억,
내년에는 89억 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 INT ▶
박현정/춘천시 치매안심센터 치매관리팀장
배회감지기나 지문등록을 해드려서 실종 예방을 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치매환자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서 예산이 조금 더 많이 있었으면...
고령화가 짙어지는 만큼
치매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치매환자 단기 보호기관은
도내에선 강릉에 단 두 곳뿐입니다.
치매 전문병원을 확충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은 물론,
공동체가 함께 관리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 변화가 시급한 때입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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