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의료 위기] 2."수술 끝나도 당직"..지역 의사 왜 없나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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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의료 위기] 2."수술 끝나도 당직"..지역 의사 왜 없나

◀ 앵 커 ▶


  이와 관련해, 강원도의 열악한 의료 실태와 

대안을 살펴보는 기획보도입니다.


 지금 강원도는 열악한 의료 접근성만큼이나 

심각한 게 의사 부족 문제인데요.


 특히 흉부외과와 소아과, 응급의학과와 같은 

필수의료과목 의사들이 점점 더 귀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이송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경학 원장은 

8년 동안 강원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흉부외과 교수로 일했습니다. 


 당시 그를 도와 줄 전공의가 없어, 

수술 후에도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 INT ▶ 이경학 / 팀하트흉부외과 원장

“(환자 케어를)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지킬 수밖에 없는 거죠.

수술 끝나고 나오면 그 날은 당직처럼 병원을 지키고 앉아서, 환자와 밤새우고.”


응급실의 연락을 받고 

다시 병원에 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 INT ▶ 이경학 / 팀하트흉부외과 원장

“본인의 전공이 아닌 환자가 응급으로 왔을 때 당직이 아닌 교수한테 전화를 해서

와줄 수 있는지 확인을 해서 받을지 말지 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원장은 결국 지난 2021년 대학병원을 떠나 

개원을 하게 됐습니다. 


 의사들이 대형 병원을 떠나고, 

강원도를 떠나는 것은 

비단 흉부외과만의 일은 아닙니다. 


 최근 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4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속초의료원은 의사가 없어 

응급실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자 

연봉을 4억 원까지 올렸습니다. 


 낮은 수가와 의료 분쟁에 대한 부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업무 강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 SYNC ▶ 강원도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희귀하게 일어나는 그런 질환이 있을 때 지역 병원에서는 커버가 잘 안 되니까.

또 환자를 전원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몇 시간 잡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보내야 하는데.”


 정부는 필수의료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10조 원을 투자해 

필수의료 과목 수가를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지역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주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수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 

또 지역에서 양성한 의사들이 

계약대로 남을지도 과제입니다. 


◀ INT ▶ 김택우 / 강원도의사회장

“과거에 우리가 해봤지 않지 않습니까? 공중보건장학제도, 군의관 장학생 제도.

(결국) 정책 자금은 한시적이고 그 친구들이 나와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끔 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강원도는 지금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들이 점점 줄고

환자들이 지역 병원을 떠나 서울로 가는

악순환에 빠지면서, 

의료서비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지역의료 #강원도 #병원 #지역의사제


이송미
사건사고/문화/병의원/양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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