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지역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반 친구를 조롱하고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연상하게 하는
게시물을 올려 학교폭력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교육당국은 조만간 학폭 심의를 통해
진위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학교 학생들의 단체 대화방입니다.
학생 여러 명이 이 단체방에 올라온 영상 캡처본을 두고 같은 반 한 학생의 엄마가
아니냐고 언급합니다.
같은 반 학생을 몰래 찍은 사진에
필터를 적용해 외모를 비하하는가 하면,
여성의 나체 사진에 이 학생의 얼굴을
붙여 올리기도 합니다.
중학교 같은 반 학생 10여 명은
지난 4개월 동안 2개의 단체 대화방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고 받았습니다.
단체방에 있던 한 학생은 지난 5월
피해 학생이 왕따를 당하는 것 같다고
담임교사에게 이야기했다고 주장합니다.
◀ SYNC ▶ 단체방 참여 A 학생
"애들이 그 아이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그냥 따돌리고 그랬었어요."
하지만 학교 측이 학교폭력 사안으로
공식 접수한 건 지난 8월이었고
1차 조사를 통해 사건을 관할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위원회 심의 사안으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의 조사 과정에서
신고자로 지목된 이 학생은 보복성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학생들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습니다.
◀ SYNC ▶ 단체방 참여 A 학생
"저까지 다 들릴 정도로 ‘신고자 죽여버릴 거라고’ 하기도 했고.."
신고자로 지목된 학생의 학부모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 해당 학생 학부모
"정신과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틀 동안 조퇴하고 치료를 좀 받고요."
학교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2명 더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 INT ▶ 피해 학생 가족
"사진이고 뭐고 보내줬는데 보니까 엄청나더라고요.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까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요."
교육청 학교폭력심의위원회는
오는 19일 해당 사안에 대한
학교폭력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