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달 25일 군기훈련을 받다 안타깝게 숨진
인제 훈련병 사건에 대해
군 장병 부모들이 나서
국방부 사과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군에서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들도
함께 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늘(4일)로 예정된
직권조사 의결을 연기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군 장병 부모들이
국방부 앞에 모였습니다.
인제 12사단 소속 훈련병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아들을 군에서 하늘로 떠나보낸 부모들,
그리고 현역 군장병 부모들도
애절한 심정으로 거리로 나왔습니다.
◀ SYNC ▶
"반복되는 사망 사건, 반성 없는 국방부를 규탄한다.(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부모들은 숨진 훈련병이 받았던
군기 훈련을 가혹행위로 규정하고,
국방부가 죽음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INT ▶군 복무 장병 부모
"사고가 발생하면 명확한 이유가 도대체 왜 없는 것인지, 어찌하여 어린 아이들이 죽어야만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지.."
지난 2022년,
또 다른 12사단 사망 사건으로
아들을 떠나보낸 고 김상현 이병의 아버지도
함께 했습니다.
◀ INT ▶김기철/고 김상현 이병 아버지
이래놓고 무슨 염치로 자꾸 자식들을 군대로 보내라고 통지서 쪼가리를 집집마다 보내는 것입니까?
2014년 선임병의 가혹행위로 숨진
고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는
이번 인제 훈련병의 동기 아버지가 쓴
편지를 대신 읽으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 INT ▶안미자/고 윤승주 일병 어머니
"고문 같은 가혹 행위에 동기가 죽은 그 고통의 기억을 평생 안고 살게 되다니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한탄합니다."
군인권센터는
경찰이 중대장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를 소환조차 하지 않고
부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INT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압수수색했다는 얘기도 안 들리고, 강제 수사했다는 얘기도 안 들립니다. 긴급 체포했다는 얘기도 안 들립니다."
이에 대해 강원경찰청은
"군기훈련 당시
건강 이상을 보고한 동료 훈련병도 없었고
검은색 소변도 사실이 아니라며,
현장에서 건강 이상을 인지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만큼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부와 군 당국의 조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이유로 직권조사 의결을 연기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 이인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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