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로 수천억 원의
빚을 진 강원개발공사.
강원도가 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현물 출자에 나섰는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강원도가 도유지를 넘겨주겠다고 해
대책 없는 퍼주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소유인 춘천 붕어섬 태양광발전단지와
대관령 풍력발전단지.
축구장 46개를 합친 크기인
33만㎡ 규모입니다.
감정 평가액은 887억 원에 달합니다.
전기를 팔아 얻은 수익도
518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이 두 곳 모두
강원개발공사에 넘겨주겠다며
관련 계획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강원도가 이렇게 도유지를 넘겨주기로 한 건
3천 억 원이 넘는 강원개발공사 빚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빚 상환 늦추려면
공사의 부채 비율을 300% 밑으로
낮추라고 요구했고, 강원도가
울며 겨자 먹기로 현물 출자를 결정한 겁니다.
당장 올해 1,600억 원을 갚아야 합니다.
◀ SYNC ▶전길탁/강원도 행정국장
"이번에 출자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에서
나오는 수익은 강원개발공사의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하지만 도의원들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춘천 붕어섬과
대관령 풍력발전단지를 넘긴다 해도
강원개발공사의 부채 비율은 267%.
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아
춘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개발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SYNC ▶최승순 강원도의원
"수익 사업은 200% 밑으로 내려와야
되지 않아요? (부채 비율이)
260%가 됐을 때 고은리 도시 개발 사업
자체적으로 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267%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국 또 다시 강원도의 땅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 SYNC ▶박대현/강원도의원
"강원개발공사는 구조조정이라든가
아니면 직원 분들에 대해서 고용에 대해서
축소할 방안 한번 생각해 보셨습니까?"
강원개발공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16번에 걸쳐 3,854억 원에 달하는
강원도의 현물과 현금 출자가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 SYNC ▶박윤미/강원도의원
"돌려 막기 식으로
그냥 닥치면 계속해서 있는 도유지는 무조건
강원개발공사에 현물 출자
해야 된다는 건 계획이
전혀 없다는 말씀이거든요."
강원도는 강원개발공사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고성 잼버리 수련장
현물 출자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강원개발공사에 출자를
얼마만큼 언제까지 해야 할지
도의회에 보고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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