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감염병 확산 위기 속에서 치러진 수능시험이 오늘 무사히 끝났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결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대학 입학 준비는 이제부터입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전 8시 10분부터 굳게 닫혔던 시험장 문이
8시간이 넘어서야 열렸습니다.
시험장을 빠져나온 수험생은
기다리던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SYN▶ "고생했어.."
마스크 너머로 비친 수험생들의 눈빛은
엇갈렸습니다.
시험의 쉽고 어려움보다는
코로나19 감염 불안 속에 치른 시험이라
일단 홀가분하다는 반응입니다.
◀INT▶
"아침부터 긴장 많이 했는데, 이제 시험 다 치르고 나오니까 좀 홀가분한 것 같아요."
코로나19 발생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번갈아 가면서 시험을 준비한 탓에
아쉬움도 많습니다.
◀INT▶
"열심히 하긴 했는데, 너무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뭔가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자가격리중이던 수험생 3명도
별도 시험장에서 무사히 시험을 마쳤습니다.
강원도 수능 결시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능 필수 과목인 4교시 한국사 결시율은
14.88%
지난해보다 1.9%포인트 올라갔습니다.
결시율이 높아지면서 등급별 인원 수가 줄어
수능 최저기준을 맞춰야 하는 수시 모집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올해 수능시험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대학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수험생들이 분석하고 준비해야 할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성적표를 받기 전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대입 전략을 다시 짜야 합니다.
영역별 등급 컷이나 예상 원점수를 분석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는지,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한 대학은 어디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수능 이후 치러지는 대학별 고사도
잘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오는 23일 나오는
수능 성적표를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대학마다 수능 반영 영역이 다르고
점수 반영 방법도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 등으로 다양합니다.
◀INT▶ 조원교 *강원도교육청 진로진학담당 장학사*
"자신이 잘 본 과목과 잘 보지 못한 부분을 명확히 보고 나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반영비율과 가중치 여부들을 잘 확인해서 자신에게 최적의 대학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수능은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내년 2월까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숱한 선택의 길에서
최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치열한 수 싸움을 펼쳐야 합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