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10일) 춘천에서 산불이 났는데요,
불이 난 곳 주변 나무 위에서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오물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이 오물풍선과 산불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정밀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시의 한 야산입니다.
소나무 가지 위에
비닐 조각이 걸려 있습니다.
어제(10일) 오후 4시 40분쯤
이 나뭇가지 아래 산비탈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산림 60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 st-up ▶
"불이 시작되는 곳으로 추정되는 위치입니다. 이곳 바로 위 나무에서 오물 풍선은 터진 채 걸려 있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소방 당국은 오물 풍선이 발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무 바로 아래 종이 쓰레기와 재가 특히
많았는데
불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비닐을 태운 흔적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불씨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겁니다.
다만 오물풍선이 불을 낸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화물질이나 기폭장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SYNC ▶
김근태/강원도 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
"풍선 비닐 봉지 내부에서 어떤 열원에 의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발견된 오물풍선은
쓰레기가 섞여 있어 악취가 나거나
차와 주택 위에 떨어져 손상을 입혔는데,
이번에는 산불의 원인으로도 추정되면서
산림이 많은 강원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INT ▶ 김진태 /도지사
"경찰은 이걸 좀 빨리, 정확한 화인을 규명해서 어떻게 된 건지를 밝혀달라고 주문을 했고요."
경찰은 오물 풍선이 화재의 원인인지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잿더미 등
타고 남은 물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