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기후변화로 사라진 단풍, 늦어진 송이 생산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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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기후변화로 사라진 단풍, 늦어진 송이 생산

◀ 앵 커 ▶

기후 변화로 인해

강원도의 명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설악산 단풍이 예전만 못한데다

송이 생산도 예년보다 보름 가량 늦어져,

이제 추석 시즌에는 

찾기 구한 물품이 됐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단풍놀이 온 관광객들로

설악산 소공원 입구가 북적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단풍 절정'이라는 발표와 달리, 

아직 초록빛이 가득합니다. 


◀ st-up ▶ [이아라 기자]

"예년 같으면 붉게 물들어야 할 시기지만, 

이렇게 절반가량은 초록잎, 

절반은 낙엽이 됐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첫 단풍 기록은 6일,

절정은 12일 늦었습니다. 


시기도 늦었지만, 색도 곱지 않습니다. 


◀ INT ▶[이상범/ 관광객]

"올해 단풍이 예쁜 것 같지 않아요. 색깔이 전

혀 옛날처럼 선명하지가 않고.."


◀ INT ▶[김금주/ 관광객]

"단풍을 기대하고 왔는데 말라서 많이 떨어졌어

요. 그래서 조금 서운했어요."


단풍은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있을 때 생깁니다.


그런데 올해는 첫 단풍이 시작되어야 하는

9월까지 폭염이 이어졌고, 


최저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진 날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10월에는 최저 기온 5도 이하의 날이

관측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 INT ▶[조지영/ 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지난 9월 강원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5도 

높은 22.2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 10월 평균

기온 또한 14.1도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1.7도 

높은.."


이런 변화는 날씨에 민감한

송이 생산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무더위와 가뭄으로 송이 생산 시기가

보름가량 늦어지면서,


최상급 선물로 인정받던

추석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공판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귀해진 양양 송이는 1등급 kg당 공판가

160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 INT ▶[배만철/ 양양 송이 판매]

"9월 한 중순 경부터 포자가 발생해서 시작하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안 나다보니까 양양 송이가 

처음부터 고가 행진을.." 


10월에서야 선선해진 날씨에 

생산량을 회복하며 공판에 활기가 생겼고, 

가격도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올해 양양 송이 공판량은 5천 729kg,

지난해보다 400kg가량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더위가 이어지면

추석 시즌에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기후 변화로 송이 생산 시기가 

매해 닷새에서 보름가량 늦어지고 있는 만큼,

마케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 END ▶


* 이 리포트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

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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