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한 학생, 도와줬더라면.."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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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힘들어 한 학생, 도와줬더라면.."

◀ANC▶

"위기 학생에 대한 기능을 상실했다."



학생 사망과 관련해 학교폭력이 신고된,

양구의 한 고교에 대한

강원도교육청의 감사 결과입니다.



왜 끝내 이 학생을 지킬 수 없었는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양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지난 6월입니다.



유가족은 도와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근거로

집단 따돌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학교 측의 부실 대응도

지적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학교의 부실 대응이 드러났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감사 결과,

이 학교는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교과교사를 채용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위기 학생에 대한

학교의 대응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SYN▶ 최호열 /강원도교육청 감사관

"학교보건법 제11조 2항에 따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학생 상담 및 관리'가

어렵게 되어 위기학생 1차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위(Wee)클래스 기능이 상실되어 있었습니다."



또 학교측이 학생이 숨지기 전 자해를 했는데도,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위기관리위원회도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SYN▶ 학교 관계자

"자해의 흔적이 발견되면

그 즉시 위기관리위원회는 열거든요.

얘기만 들었다고 해서

부모한테 연락하지는 않아요.

살펴보는 거죠. 아이를 더..."



사고 당일, 기숙사 사감이

숨진 학생에게 부여한 벌점 카드를

임의로 폐기하는 등

기숙사 운영도 부적절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장에게 중징계,

교사 2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하라고

학교 법인에 요구하고

교감과 기숙사 부장에게는

경고 처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브릿지] 이번 감사는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결과입니다.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도 심의 중이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구교육지원청은 석달째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폭행과 달리, 집단따돌림은

입증하기가 어려워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INT▶ 이병진 /숨진 고교생의 아버지

"(집단따돌림은) 진술에 근거해서 가해 정도나

가해 사실을 밝힐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진술을 꺼려하다보니...입증하기가 어렵네요."



유가족이 작성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5만 명 이상이 동의해,

정부의 답변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ND▶

허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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