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농협 조합장이
공개된 행사장에서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정강이를 걷어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구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자신의 내빈석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강원 양구군에서 열린
양성평등대회 행사장.
한 남성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행사 진행을 돕던 다른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더니 멱살을 잡고 구석으로 끌고 갑니다.
끌려가던 남성이 저항하자,
배를 때릴 것처럼 위협을 가합니다.
끌려간 남성은 양구군 6급 공무원,
이 공무원을 끌고 간 남성은
해당 지역 농협 조합장이었습니다.
농협 조합장은 자신의 내빈석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안내하던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정강이도 걷어찼습니다.
당시 행사장에는
양구군에서 함께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이 공무원의 딸도 함께 있었습니다.
폭행을 당한 공무원은
전치 2주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 S Y N ▶ '폭행 피해' 양구군 공무원
"내가 생활해 왔던 공무원으로서의
자괴감 같은 게 (들고) 자존심이
확 무너지는 그런 심정이었고…"
이 농협 조합장은 사건 발생 나흘 뒤
양구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반성한다"면서
"폭행당한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썼습니다.
해당 지역 공무원 노조가 조합장을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 S Y N ▶
박종진 / 강원도 공무원노조 수석본부장
"공무원에 대한 폭력은 이미 사회적 문제로
인식될 만큼 빈번한 일이 되고 있다."
[ CG ]
이에 대해 해당 농협 조합장은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법적 조치와 별개로
조합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 그래픽: 전진호)
◀ END ▶
#양구농협 #공무원 #폭행 #전공노 #검찰
#조합장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