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강원도교육청 갑질 신고센터에
특성화고 교장이 교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익명으로 접수됐습니다.
해당 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전교조 강원지부가
감사를 청구하면서
교육청은 조만간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지역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한 교사는 지난해 3월,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한 학기 동안 질병 휴직을 냈습니다.
교장과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습니다.
[ CG1 ]
지난해 1월 오후 9시가 넘은 시각.
교장은 이 교사의 업무와 관련해
3차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부담을 느낀 교사는
"가급적 업무 시간에 연락을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교장은
"선생님과는 정규 업무 시간에만
대화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이 교사는 담당 업무 출장에서
자신이 배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교장에게 이유를 묻자
"업무시간 외에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해서
조심스러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 SYNC ▶ 강원 모 특성화고 교장(음성변조) /해당 교사 제공
"선생님이 업무 외 시간에는 연락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나한테 문자를
보낸 게 있어가지고 나는 그게
상당히 조심스러웠던 거죠."
이 교사는
담당 업무 출장에서 두 번이나 배제됐고
교장에게 행정 처분에 대한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INT ▶ '갑질 피해 주장' 교사
"교장이 행정처분 내리려다가 말았다.
다른 사람들 일 때문에 다들 바쁜데
선생님만 회피하려고 한다는 식으로
누구누구는 어떤 업무를 했다고
쫙 나열하시더라고요."
교사 연수비 지원에서
같은 교장이 기간제 교사를 차별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새로운 학과를 개설했는데
교사 4명이 관련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교장이 이 가운데
기간제 교사 두 명의 연수 자격을 문제 삼아,
이미 받은 연수 비용
17만 원을 반납해야 했습니다.
이 교장은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업무시간 외 연락에 불편함을 느껴서
교사와의 협의 없이 출장에서 배제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고,
교사와의 대화 과정에서도 행정처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간제 교사 연수비 차별 주장에 대해선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어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현장 조사를 마치고
다음 주 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 그래픽:홍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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