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건강 피해 호소" 대책은 걸음마 단계 (22일)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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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건강 피해 호소" 대책은 걸음마 단계 (22일)

<앵커>

강원도의 송전탑 피해와 대책을 알아보는

기획보도, 마지막 시간입니다. 강원도에는 이미

5,100개가 넘는 송전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20년 전 주민 동의없이 세워진 곳이 많은데,

주민들은 재산 피해는 물론

건강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실태 조사와

대책 조차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천군 남면의 한 마을에서

소 60마리를 키웠던 조남흥 씨.



송전탑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축사를 짓고 소를 키웠지만,

이상하게 암소 40여 마리가

송아지를 낳지 못했습니다.



어렵게 인공 수정을 시켜도

장애를 가진 송아지가

태어나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조 씨는 8년 전 축산업을

포기했고, 초고압 송전선로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INT▶

"송전탑 인근 다른 축사에서도

그렇다고 하니까.. 손해가 막심하죠."



인근의 또 다른 마을.



(S-U)"제 뒤로 보이는 게

송전탑과 송전선로입니다.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는 통로인데,

보시는 것처럼 마을 인근에

세워져 있습니다."



765kv, 초고압 송전선로입니다.



이 마을에 사는 67살 이영자 씨는

19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마을에 송전탑이 세워지고

2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후 암세포가 몸 여러 곳에서

발견돼 수술만 9번 받았습니다.



이 씨는 송전탑 바로 밑 텃밭에서

일했던 게 발병 원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INT▶

"밤이면 송전탑에서 막 웅웅

소리가 나고 괜히 피곤하고 기운

없어지고..."



하지만, 송전선로에서 나온

전자파 탓이라고 단정하지 못합니다.



지금껏 해당 지역 피해에 대한

관련 연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이 도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며 대책을 촉구했고,

강원도가 조사해 보겠다고 나선 게

불과 1년 전입니다.



◀INT▶

"조속히 연구가 진행되서 원인이

규명돼야 한다"



강원도는 홍천과 횡성, 평창과 정선,

삼척지역의 각 2개 마을 이상을

현지 조사해 756kv 송전선로 주변의

피해 상황을 알아볼 계획입니다.



또, 주민들의 건강과 경제적 피해

보상을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용역 계약을 앞둔 단계고

용역 기간만 1년이나 돼 결과가

신속히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ㅂ-니다.◀END▶





























백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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