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계곡에 오수 가득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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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청정계곡에 오수 가득

◀ANC▶

홍천의 한 계곡에 생활오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적발이 된 지 한 달이 넘도록

계곡에는 오수가 가득합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홍천군 홍천읍 장전평리에 위치한 계곡.



유속이 빠르고 넓어

물놀이하기 좋은 계곡입니다.



하지만 물속 사정은 다릅니다.



돌 사이사이

짐승 털처럼 자라난 침전물이 가득합니다.



몇 개월에 걸쳐 오수가 지나면서

찌꺼기가 쌓인 겁니다.



(S-U) 지금 제가 서있는 이곳 앞뒤로

하천 200m가 모두 이렇게 오염됐고,

하천에 물고기와 곤충은 단 한 마리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계곡 인근에 위치한 한우 사료 업체에서

배출된 오수인데, 지난해 9월쯤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최대 4톤을 정화할 수 있는데,

직원이 늘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정화조 용량을 초과한 겁니다.



◀INT▶

김영규/ 강원환경감시단

"(인근 주민이) 아이들하고 물놀이를 하다가 피부병이 났고 그러다 보니까 물이 많이 오염된 걸 느꼈다."



하수가 나오는 쪽으로 더 올라가 봤습니다.



탁한 회색의 물은 완전히 썩어

악취가 진동합니다.



수질 검사 결과, 기준치의 7배를 넘었습니다.



홍천군은 이 사실을 지난달에 확인하고

과태료 처분과 함께 3개월의 시정 기간을 줬습니다.



하지만 생활하수 배출은 지금까지 계속됐습니다.



◀INT▶

최승석/ 홍천군청 수질관리담당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건 자제하도록 권고할 것이고, 하천에 지금 (오염물이) 내려와 있는 부분은 정화 청소차라든지 그걸 이용해서 수거토록 (지시하겠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해당 업체는 식당 사용을 내일부터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수에 오염된 계곡에서 4km 아래에는 홍천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안일한 행정 처분과 관리가

청정 계곡을 더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김상훈
현장을 넘어 구조까지 살펴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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