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모두를 위한 교육' 민병희 교육감 12년 성과는?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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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모두를 위한 교육' 민병희 교육감 12년 성과는?

◀ANC▶

12년 동안 강원교육을 이끌었던

민병희 교육감의 임기가 이틀 남았습니다.



진보 교육 체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허주희 기자가 민병희 교육감을 만나

소회를 들었습니다.



◀VCR▶



Q1. 평교사로 시작해서 전교조 강원지부장,

강원도 교육위원을 거쳐 3선 교육감으로

강원도 진보교육과 맥을 같이 하셨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을 내건 지

12년이 지났는데요, 소회가 어떠신지요?



답변) 저는 전교조 강원지부장도, 교육위원도,

교육감도 하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또 이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자기 성장을 시킬 지만 고민하고 씨름하다 보니까,

어디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를 생각하다 보니까

교육운동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노동조합 만들어지면서

해직도 되고...그래서 5년 동안 거리의 교사로

있었다가 다시 교단에 민주화 운동으로

복직을 했어도 하나도 변한 게 없었어요.

'어떡하면 이걸 변화시킬 수 있지?' 하다 보니까

제도권으로 가게 되고, 그래서 교육위원 8년 하면서

많이 노력했지만 근본적인 방향 전환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집행 권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교육감으로 도전해서 오늘까지 오게 된 것이죠.

되돌아보면 교육의 본질, 그리고 아이들의 행복,

여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교육감 12년이 날짜로 4천 383일,

또 그 전에 교육위원 8년 하면 교육청 언저리에서

한 20년을 있었죠. 그래서 이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시원함도 있고 섭섭함도 있지만

좀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습니다.



Q2. 학벌과 지연으로 이어지는

기득권의 반발 속에서도 고교 평준화를 이뤄내셨습니다.

학교 내 수평적 리더십을 강조하셨는데요.

지난 12년 간 내세울 만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지요?



답변) 지금 말씀주신 대로 고교평준화하고

돈 안 드는 교육, 제가 초임 때 첫 번째 선거 때

두 가지를 내걸었는데, 두 가지를 모두 지킬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보람이다...또한 고교평준화가 아니었으면

제가 교육감이 되지도 못했을 거예요.

어찌보면 제 뜻보다는 도민들의 열망인데,

도민들이 저를 도구로 삼아서,

저를 선택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요.

또 한 가지가 있다면 선생들에게는 가르칠 권리를 찾아주자...

가르침과 평가를 온전히 가게 해주자 했는데

아직은 완전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방향으로 가고 있고...또 아이들을 소중하게

인격 존중하는 것, 이런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3. 반면에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적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힘,

학력을 강조하셨는데요, 하지만

기초학력이나 대입 성적표는

바닥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말씀하시는 게 수능 성적이겠죠?

근데 수능 성적은 지역 별로 비교 불가능해요.

왜 비교 불가능이냐 하면,

대입 제도가 수시와 정시로 나눠지면서

수시 진학률이 높은 곳은 필연적으로

수능 성적은 낮을 수밖에 없어요.

전 그건 감수하고 있고요.

아쉬운 점이 또 있다면,

학생 인권 조례를 완성하지 못한 것,

그리고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을 위해서

재단을 만들었다가 처음에는 기부금으로

의존할 수 있다고 봤는데,

결국에는 교육청 자금으로만 하다보니까

문제가 생겨서 폐지시킨 것,

이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4. 12년동안 애를 많이 쓰셨는데요.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의 평가는 냉혹했습니다.

강원교육이 이제 과거 12년에 비해서

많이 달라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균형을 맞춰서 가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저에 대한 평가였는지...(웃음)

그런 면도 있겠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아마 제가 아까 문화를 바꿨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수평적인 문화,

또 학교 안에서 구성원들과 협의하고

토론하는 문화, 이렇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방향을 갑자기 바꾼다고 해서

학교 현장이 거기에 금방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분들 생각하기에

방향이 맞지 않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상당한 반발도 있을 수 있고 해서,

잘 협의해서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Q5. 마지막으로 학교 구성원이죠.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그리고 강원도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여러분, 또 교직원 여러분,

사실은 여러분들께서 저를 성원하고 지지해주시고

함께 해주셨기에 오늘까지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어제의 나와 경쟁하고

그러면서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선생님들을 아이들 늘 존중해주시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믿고 지켜봐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늘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ND▶

허주희

인제군      화천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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